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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석산 탐방법 (등산로 추천 코스, 교통·주차 정보, 먹거리와 주변 명소)

by kamfm1 2025.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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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경주시 건천읍과 경산시 와촌면에 걸쳐 있는 단석산(斷石山, 해발 827m)은 낮은 산이지만 암릉과 절벽이 인상적인 산입니다. 이름 그대로 "돌이 끊어진 듯한 산"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석산은 신라시대의 유서 깊은 전통과 함께 빼어난 조망을 자랑합니다. 자연의 아름다움과 더불어 원효대사, 문무왕, 화랑 전설이 깃든 문화유산이 풍부하여 단순한 등산을 넘어 역사탐방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소입니다.

단석산 정상

 

1. 단석산 등산로 추천 코스 

단석산의 등산 코스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뉘며, 각기 다른 난이도와 풍경을 제공합니다.

첫 번째는 가장 많이 이용되는 단석산탐방지원센터 → 대왕암 → 정상 코스로, 왕복 약 6.5km에 소요 시간은 3시간 안팎입니다. 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숲길을 따라 오르다가 대왕암에 이르면 본격적인 바위 능선이 시작됩니다. 암릉 구간에는 철계단과 로프가 설치되어 있으며, 다소 긴장감 있는 산행이 가능하지만 위험하지는 않습니다. 대왕암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단석산 최고의 포토존으로 손꼽힙니다. 이후 완만한 구간을 거치면 단석산 정상에 오르게 되며, 정상에서는 경주, 건천 일대와 멀리 경산까지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하늘목마을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왕복 약 5km로 비교적 짧지만 초반부터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지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큽니다. 하지만 빠르게 단석산의 절경을 경험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세 번째는 둘레길 코스로, 산 전체를 오르지 않고 숲속을 도는 원점회귀형 트레킹 루트입니다. 이 코스는 약 4km 정도이며, 어린이나 노약자, 가족 단위 탐방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짧은 거리지만 조용한 숲길과 계절꽃, 나무그늘이 어우러져 산책 삼아 걷기에 좋습니다.

2. 교통 및 주차 정보

단석산은 접근성이 좋은 편으로 자가용과 대중교통 모두 이용이 가능합니다.

자가용 이용 시, 내비게이션에 ‘단석산탐방지원센터’ 또는 ‘경주시 건천읍 천포리 789-1’을 입력하면 됩니다. 탐방지원센터 앞과 하늘목마을 입구에는 비교적 넉넉한 무료 공영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에는 큰 어려움이 없습니다. 단, 주말이나 연휴에는 주차장이 다소 혼잡할 수 있으므로 오전 일찍 도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 이용 시, 경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건천 방향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됩니다. ‘단석산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로 약 15분 정도 소요되며, 이 구간은 평지여서 이동이 어렵지 않습니다. 버스 배차 간격이 긴 편이므로 미리 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3. 먹거리와 주변 명소

단석산 탐방 후에는 인근 건천읍 중심지로 이동하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곳은 건천 한우 숯불구이 거리로, 지역 특산물인 경주 한우를 즐길 수 있는 식당들이 몰려 있습니다. 탐방 후 허기진 배를 든든히 채우기에 제격이며, 깔끔한 반찬과 푸짐한 양이 만족도를 높입니다.

또한, 단석산 입구나 탐방지원센터 인근에는 된장찌개, 청국장, 산채비빔밥 등을 내는 시골 한식집도 여럿 있습니다. 가격도 비교적 합리적이며, 정겨운 시골 분위기에서 따뜻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계절 메뉴도 다양합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동치미 국수나 콩국수, 겨울에는 국밥이나 순두부찌개가 인기를 끌며, 가을철에는 버섯이나 도토리묵 등 산채류 반찬이 계절감을 더해줍니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진다면 건천온천으로 이동해 온천욕과 식사를 함께 즐기는 일정도 추천할 만합니다. 탐방의 피로를 풀고 편안하게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단석산은 단순한 자연 산행지를 넘어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산입니다.

먼저, 산 중턱에는 원효대사 석굴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신라시대 고승 원효대사가 수도했던 장소로 전해지며, 지금도 불자들이 참배를 위해 찾는 고요한 명소입니다. 절벽에 위치한 이 석굴은 조용하면서도 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명상과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은 공간입니다.

또한 대왕암은 신라 문무왕의 전설이 깃든 장소로, 문무왕이 죽은 뒤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승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실제로 바위 위에 올라서면 사방이 트여 있어, 절경을 감상하며 경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단석산 일대는 신라 화랑의 수련지로도 전해집니다. 무예와 정신을 수련하던 화랑들의 역사적 숨결이 남아 있어, 단순한 등산을 넘어 신라의 기상과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장소입니다.


단석산은 높지 않지만 풍경, 전설, 역사, 먹거리, 힐링 요소까지 모두 갖춘 복합형 탐방지입니다. 암릉과 숲, 바위와 전설이 어우러진 이 산은 짧은 산행에도 큰 만족을 안겨주는 경주의 숨은 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구와 함께하든, 어떤 계절에 오르든 특별한 하루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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