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송악산 해안길은 바다와 절벽, 그리고 올레길이 어우러져 제주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명소입니다. 높지 않은 해발 104m의 기생화산 송악산은 한라산 남서쪽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등재된 천혜의 풍광을 자랑합니다. 가벼운 트레킹 코스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걸을 수 있어 가족 여행객, 연인, 사진 애호가들에게 특히 인기 있는 곳입니다.
① 해안 전망 – 눈부신 남해 바다와 절벽 풍경
송악산 해안길을 걸으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푸른 바다와 드넓은 수평선입니다.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억새 군락과 깎아지른 듯 이어지는 절벽이 장관을 이루며, 날씨가 좋은 날에는 멀리 마라도와 가파도까지 선명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특히 서쪽으로 떨어지는 석양은 제주에서도 손꼽히는 명장면으로 꼽힙니다. 붉게 물든 노을빛이 해안 절벽과 파도에 부딪혀 반사될 때, 방문객들은 자연이 그려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② 올레길 연계 – 제주올레 10코스와 연결되는 트레킹
송악산 해안길은 제주올레길 **10코스(화순 – 모슬포 올레)**의 일부로 이어져 있습니다. 전체 코스를 따라 걷는 이들도 많지만, 송악산 구간만 부분적으로 즐기는 여행자도 많습니다.
올레길을 따라가다 보면 과거 군사 시설로 쓰이던 일본군 갱도 진지와 포대 유적지를 볼 수 있어, 제주 근현대사의 아픈 흔적도 엿볼 수 있습니다. 해안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며 걷는 길은 트레킹의 피로를 잊게 해주며,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어디서든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배경을 제공합니다.
③ 교통 안내 – 대중교통과 자가용 접근법
송악산 해안길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에 위치하며, 접근이 어렵지 않습니다.
- 자가용 이용 시: 제주국제공항에서 약 1시간 소요, 내비게이션에 ‘송악산 주차장’을 입력하면 편리합니다.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주차 걱정도 없습니다.
- 대중교통 이용 시: 제주국제공항에서 150번 버스를 타고 모슬포항까지 이동한 후, 202번 버스로 환승해 ‘송악산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됩니다. 이후 도보 10분 정도면 해안길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다소 시간이 걸리지만, 제주 해안 마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④ 포토존 –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인트
송악산 해안길에는 사진 애호가들이 사랑하는 대표 포토존이 여럿 있습니다.
- 억새밭 전망대: 가을철 억새가 바람에 일렁이는 배경과 바다를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 해안 절벽 길: 바다와 하늘, 그리고 깎아지른 절벽이 함께 어우러진 최고의 장면을 연출합니다.
- 마라도 전망 포인트: 맑은 날에는 마라도와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 보여, 남쪽 바다의 낭만적인 풍경을 사진에 담을 수 있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노을빛에 물든 해안 절경은 어디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특별한 장면을 선사합니다.
⑤ 회 맛집 – 신선한 해산물을 즐길 수 있는 대정읍 맛집
송악산을 찾았다면 인근 대정읍 모슬포항 일대의 회 맛집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모슬포항은 남방참다랑어(참치)와 갈치로 유명한 곳으로, 신선한 회와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습니다.
- 모슬포항 횟집 거리: 제주산 방어, 참다랑어, 옥돔, 한치회 등 다양한 해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습니다.
- 해물탕·전복 요리 전문점: 바닷가에서 잡아 올린 전복과 해산물로 끓인 해물탕은 여행의 피로를 풀어주는 별미입니다.
- 카페 & 디저트: 송악산 입구와 인근 해안도로에는 오션뷰 카페들이 많아, 바다를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마무리 – 제주의 풍경과 역사가 함께하는 길
송악산 해안길은 그리 험하지 않지만, 바람이 강하게 부는 구간이 많아 가벼운 바람막이나 모자가 있으면 좋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제주 특유의 현무암 지형, 억새 군락, 그리고 근현대사의 흔적이 어우러져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제주 송악산 해안길은 바다와 절벽, 올레길, 그리고 맛집이 함께 어우러져 하루 여행 코스로 손색없는 곳입니다. 자연 풍광 속에서 힐링과 추억을 동시에 얻고 싶다면, 송악산 해안길을 꼭 걸어보시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