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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악산 구룡사 단풍길 – 천년 고찰에서 만나는 가을의 빛

by kamfm1 2025.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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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제공 사진, 치악산 운무

강원도 원주 치악산 자락 깊숙이 숨어 있는 구룡사(龜龍寺)는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자리를 지켜온 고찰입니다. 신라 문무왕 11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며 그 후 수많은 중창을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절집으로 향하는 길목에 들어서면 도심과는 다른 고요한 기운이 감싸는데, 가을이면 붉고 노란 단풍잎이 경내를 수놓아 마치 눈앞에 한 폭의 그림이 펼쳐진 듯합니다.

구룡사는 이름 그대로 아홉 마리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품은 구룡계곡과 맞닿아 있어, 절을 찾는 길부터 운치가 가득합니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물소리와 단풍잎이 어우러져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고, 대웅전과 석탑, 종각은 단풍나무와 함께 어울려 사찰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더합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물든 단풍과 고찰의 풍경은 오랜 세월 속에서 잠시 멈춘 듯한 평온함을 전해줍니다.


1. 가을 산책 코스

구룡사 단풍길은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가벼운 산책 코스와, 치악산 정상인 **비로봉(1,288m)**까지 이어지는 본격적인 산행 코스로 나뉩니다.

  • 구룡계곡길(왕복 1~2시간)
    주차장에서 구룡사까지 이어지는 길은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걷기 좋습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단풍잎과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절집에 다다릅니다.
  • 비로봉 산행(왕복 4~5시간)
    체력이 허락한다면 구룡사에서 시작해 비로봉까지 올라가 보길 권합니다. 단풍이 산허리를 붉게 감싸는 풍경과 함께,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원주시 전경은 가을에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선물입니다.

2. 교통 안내

  • 대중교통: 원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41번·41-1번 버스를 타고 구룡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 자가용: 영동고속도로 원주 IC에서 약 15분 소요. 가을 단풍철에는 주차장이 붐비니 아침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주차 요금: 소형차 기준 3,000~5,000원.

3. 단풍 포인트

  • 구룡계곡: 바위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과 흩날리는 단풍잎이 어우러져 가을 정취가 가득합니다.
  • 사찰 경내: 대웅전 앞마당, 범종각 주변은 단풍나무와 고찰 건물이 어울려 사진 찍기 좋은 명소입니다.
  • 비로봉 능선: 붉은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울리며 장대한 파노라마를 만들어냅니다.

4. 산채비빔밥 한 그릇

산행을 마친 뒤 구룡사 인근 식당에서 맛보는 산채비빔밥은 빼놓을 수 없는 별미입니다. 치악산 자락에서 자란 신선한 나물과 고소한 참기름, 매콤한 고추장이 어우러져 산행의 피로를 달래줍니다. 도토리묵, 감자전 같은 강원도식 반찬이 함께 곁들여져 더욱 푸짐하고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됩니다.


마무리

치악산 구룡사 단풍길은 그 자체로 사찰의 고즈넉함과 가을 산의 화려함을 동시에 품은 길입니다. 계곡을 따라 걷는 산책부터, 정상까지 오르는 본격적인 산행, 그리고 산사에서의 고요한 시간까지… 각각의 순간이 특별한 기억으로 남습니다. 올가을,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치악산 구룡사를 찾아 가을의 빛과 평온함을 온전히 느껴보시길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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