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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 올레길 4코스 – 표선해변과 성산포의 낭만적인 일몰길

by kamfm1 2025.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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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abay 제공 사진

제주는 어디를 가든 늘 새로운 풍경과 이야기를 들려주는 섬입니다. 그중에서도 제주 올레길 4코스는 걷는 내내 바다가 함께하고, 마지막에는 성산포에서 낭만적인 일몰을 맞이할 수 있어 특히 기억에 남는 코스입니다. 저 역시 표선해변에서 출발해 성산포에 도착했을 때 붉게 물든 석양을 마주하며, 하루 종일 걸어온 발걸음이 단순한 여행이 아닌 한 편의 서정적인 이야기가 되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 올레길 4코스 개요

  • 구간: 표선해변 → 온평리 마을 → 신양해변 → 성산포항 → 성산일출봉 인근
  • 거리: 약 23km
  • 소요 시간: 7~8시간 (천천히 풍경을 즐기며 걷는다면 하루 코스로 적합)
  • 난이도: 보통 – 대부분 해안길이지만 거리 자체가 길어 체력 분배가 중요합니다.

🏖️ 표선해변에서 시작하는 여정

아침 일찍 표선해변에 도착했을 때, 드넓은 백사장이 한눈에 들어왔습니다. 바닷바람은 상쾌했고, 해변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는 출발을 알리는 신호처럼 들렸습니다. 이곳은 아이들과 가족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른 시간에는 조용해 올레길의 시작점으로 최적이었습니다. 신발끈을 고쳐 매고 부드러운 모래 위를 걸으며 첫걸음을 떼니, 긴 하루가 설렘으로 가득 찼습니다.


🌿 온평리 마을의 소박한 풍경

길을 조금 걸어 들어가면 온평리 마을을 만나게 됩니다. 돌담길 사이사이 귤나무가 늘어서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억새가 가을 햇살을 받아 은빛 물결처럼 반짝였습니다. 마을 어귀에는 그물과 해산물을 말리는 장면도 보였는데, 그 모습이 참 소박하면서도 제주의 생활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니, “올레꾼이세요?”라는 따뜻한 말이 돌아와 마음까지 포근해졌습니다.


🌊 신양해변과 섭지코지의 절경

길은 다시 바다를 향해 이어지고, 이내 신양해변섭지코지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섭지코지는 붉은 등대와 푸른 초원이 어우러진 곳으로, 사진을 찍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는 명소입니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소리와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가 합창을 이루는 듯했습니다. 저는 언덕 위에 올라 한참을 서 있었는데, 발 아래 끝없이 펼쳐진 바다를 보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머물렀습니다.


⚓ 성산포항의 활기

길의 후반부는 성산포항으로 이어집니다. 제주 동부의 중요한 항구답게 어선들이 오가고, 활어 시장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거래되는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닷바람 속에 섞인 비린내마저도 이곳의 생생한 생활의 일부처럼 느껴졌습니다. 걷느라 지친 다리를 잠시 쉬며 시장에서 회국수 한 그릇을 맛보니, 피로가 단번에 사라지는 듯했습니다.


🌅 성산포에서 만난 낭만적인 일몰

마지막 구간에 다다를 즈음, 드디어 성산일출봉 근처에서 저녁 노을을 마주했습니다. 성산포 앞바다로 지는 해가 붉게 하늘을 물들이고, 바다는 금빛으로 반짝였습니다. 하루 종일 이어진 바람, 파도, 마을 풍경이 이 순간 하나로 응축되어, 마치 긴 여행의 대미를 장식하는 듯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한참을 서서 하늘이 어둑해질 때까지 발걸음을 떼지 못했습니다.


🍲 올레길 4코스 맛집 추천

  • 표선 인근: 전복죽, 해물뚝배기 – 아침 출발 전 가볍게 먹기 좋습니다.
  • 성산포항 주변: 회국수, 해산물 요리 – 걸은 뒤 먹으면 진정한 보상이 됩니다.
  • 중간 간식: 길가의 작은 가게에서 파는 귤 한 봉지 – 당분 보충에 최고입니다.

📸 포토존 BEST 3

  1. 표선해변 백사장 – 시원하게 펼쳐진 해안선 풍경
  2. 섭지코지 언덕 – 붉은 등대와 억새가 어우러진 장면
  3. 성산포 일몰 포인트 – 붉은 노을과 바다, 그리고 어선이 만들어내는 그림 같은 풍경

📝 마무리

제주 올레길 4코스는 단순히 걷는 길이 아니라, 제주의 하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여정입니다. 표선해변의 청명한 아침, 온평리 마을의 소박한 삶, 섭지코지의 장엄한 풍경, 성산포항의 활기, 그리고 하루의 끝을 장식하는 낭만적인 일몰까지. 이 길을 걸으면 발걸음마다 새로운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만약 누군가 제주 올레길에서 "가장 낭만적인 코스"를 묻는다면, 저는 주저 없이 4코스를 추천할 것입니다. 걷는 동안의 모든 풍경이 하루의 끝, 일몰과 만나며 완벽하게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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