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파랑길의 매력은 도시와 자연, 그리고 사람들의 삶이 함께 어우러진다는 점입니다. 그중에서도 해파랑길 5코스는 기장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로,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죽성드림성당을 품고 있어 낭만적인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저는 이 길을 걸으면서 파도 소리와 함께 로맨틱한 영화 속 장면에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
🚶 코스 개요
- 구간: 동암항 → 죽성리 해안 → 죽성드림성당 → 칠암항
- 거리: 약 7km
- 소요 시간: 2~3시간
- 난이도: 쉬움 – 평탄한 해안길 위주라 가족·연인 산책 코스로 적합
🏖️ 동암항에서 출발
길은 동암항에서 시작됩니다. 작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는 포구에 서면 바닷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고, 파도에 부딪히는 소리가 여행의 서막을 열어줍니다. 바닷가에는 해녀들이 갓 잡아 올린 해산물을 손질하고 있었는데, 그 소박한 풍경이 이 길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 죽성드림성당 – 드라마 속 배경 같은 풍경
해안선을 따라 조금 더 걸으면 마침내 죽성드림성당이 눈에 들어옵니다. 하얀 외벽과 붉은 지붕이 바다와 대비되어 한 폭의 그림처럼 서 있습니다. 이곳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해 많은 이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찾는 명소입니다. 성당 내부는 실제 종교 시설이 아니라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지만, 그 앞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감동적입니다.
저는 성당 옆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며 바다를 바라봤는데, 파도와 성당이 함께 만들어내는 풍경이 마치 유럽의 해안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 해안길 따라 칠암항으로
성당을 지나면 길은 다시 바닷가로 이어집니다. 파도 소리가 귓가에 울리고, 갈매기들이 머리 위를 맴돌며 자유롭게 날아다녔습니다. 특히 해안 절벽 아래로 부서지는 파도는 걷는 내내 음악처럼 동행해주었습니다. 길 곳곳에는 작은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어, 걸음을 멈추고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에도 좋습니다.
종착지인 칠암항에 다다르면 또 다른 어촌의 평온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항구에 늘어선 배들과 마을 사람들의 일상이 여행의 여운을 더욱 따뜻하게 마무리해 줍니다.
📸 포토존 BEST 3
- 죽성드림성당 전경 – 하얀 성당과 푸른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경
- 해안 절벽길 전망대 – 바위와 파도가 어우러진 장면
- 칠암항 포구 풍경 – 고즈넉한 어촌과 어선들의 정박 모습
🍲 코스 주변 먹거리
- 죽성리 근처: 멸치쌈밥, 해물칼국수 – 기장의 대표 음식
- 동암항 주변: 회덮밥과 멍게비빔밥 – 바닷가 식당에서 신선하게 즐길 수 있음
- 칠암항 인근: 소박한 횟집에서 가볍게 회를 맛보는 것도 추천
🚌 교통 안내
- 대중교통: 부산 지하철 2호선 장산역에서 버스를 타고 동암항 하차 → 도보 이동
- 자가용: 동암항과 칠암항에 각각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 가능
📝 마무리
해파랑길 5코스는 길이가 짧고 평탄해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코스이지만, 그 안에 담긴 풍경과 감성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특히 죽성드림성당 앞에서 바라본 바다는 이 길의 백미라 할 수 있습니다. 부산 기장을 찾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 걸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파도와 성당, 그리고 어촌의 일상이 어우러진 해파랑길 5코스는 단순한 산책길을 넘어,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을 낭만적인 추억을 선물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