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는 바다와 산이 동시에 가까이 있는 도시입니다. 아침에는 해변에서 파도를 맞으며 걷고, 오후에는 설악산 자락 숲길을 오를 수 있죠. 그 매력을 한 코스에서 모두 느낄 수 있는 길이 바로 해파랑길 44코스입니다. 속초 해수욕장에서 시작해 설악 해안길을 지나 설악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도 부담 없으면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저 역시 이 길을 걸으면서 “바다와 산을 한날한시에 이렇게 가까이 만날 수 있다니, 속초만의 특권이구나” 하고 감탄했습니다.
🚶 코스 개요
- 구간: 속초해수욕장 → 외옹치 해변 → 설악해맞이공원 → 대포항 → 설악산 자락 입구
- 거리: 약 10km
- 소요 시간: 3~4시간
- 난이도: 쉬움 – 대부분 해안 산책로와 평탄한 길, 가족·연인 산책 코스로 적합
🌊 속초해수욕장에서 출발
출발지는 속초의 대표 관광지인 속초해수욕장입니다. 여름에는 피서객으로 붐비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한적해 산책하기 좋습니다. 부드러운 모래사장을 밟으며 바다를 마주하니, 걷기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이 확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 파도 소리와 시원한 바람이 여행의 시작을 축하해주는 듯했습니다.
🏖️ 외옹치 해변 – 숨겨진 보석 같은 바다
속초해수욕장을 벗어나 조금 걸으면 외옹치 해변에 도착합니다. 예전에는 군사 보호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었지만 지금은 개방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작은 어촌 마을 옆으로 펼쳐진 맑은 바다와 바위 해안은 속초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전망대에 서서 내려다본 바다는 물빛이 유난히 푸르고 투명해, 마치 제주에 온 듯한 착각을 주었습니다.
🌅 설악해맞이공원 – 동해 일출의 명소
길은 곧 설악해맞이공원으로 이어집니다. 동해 일출을 맞이하기에 최적의 장소로, 공원 한켠에 설치된 대형 조형물이 인상적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며 바다 위로 부서지는 햇빛을 바라보니, 그동안의 일상이 차분히 정리되는 듯했습니다. 특히 아침 일찍 이 코스를 시작하면 설악해맞이공원에서 일출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도 있습니다.
⚓ 대포항 – 속초 먹거리의 중심
다시 길을 따라 걸으면 대포항에 닿습니다. 이곳은 속초를 대표하는 항구이자 먹거리 명소로, 신선한 회와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트레킹을 마무리하며 대포항 횟집에서 광어와 우럭 회를 맛보니, 바다 풍경과 어우러져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 설악산 자락에서 마무리
마지막 구간은 설악산 자락 입구로 이어집니다. 해안선을 따라 걷다가 숲으로 들어서니, 공기가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솔향이 가득한 숲길을 걸으며 산과 바다가 동시에 가까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놀라웠습니다. 길의 끝에서 설악산의 웅장한 자태를 바라보며 하루의 여정을 마무리하니, 속초가 가진 자연의 풍요로움이 다시금 마음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 포토존 BEST 3
- 속초해수욕장 모래사장 – 푸른 바다와 백사장이 어우러진 풍경
- 외옹치 해변 전망대 – 투명한 물빛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장면
- 설악해맞이공원 조형물 – 일출을 배경으로 담는 감성 사진
🍲 코스 주변 먹거리
- 속초해수욕장 근처: 오징어순대, 회덮밥 – 속초의 별미
- 대포항: 각종 활어회, 해물탕 – 트레킹 마무리에 최고의 보상
- 외옹치 마을: 작은 카페에서 즐기는 커피 – 바다 풍경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
🚌 교통 안내
- 대중교통: 속초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도보 10분이면 속초해수욕장 도착
- 자가용: 속초해수욕장과 대포항 주변에 공영주차장 있음
📝 마무리
해파랑길 44코스는 바다와 산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길입니다. 속초해수욕장의 시원한 바다, 외옹치 해변의 투명한 물빛, 설악해맞이공원의 일출, 대포항의 먹거리, 그리고 설악산 자락의 숲길까지. 짧지 않은 여정 속에 속초의 모든 매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저는 이 길을 걸으며 “속초는 그 자체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도시”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다와 산을 동시에 품고 있는 해파랑길 44코스,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걸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보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